너무 좋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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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dalla 작성일20-03-14 15:47 조회611회 댓글0건본문
커피 한잔 놓고 음악들으니 오늘 너무 좋다. ^^
음악은 얼마 전에 탈퇴한 동기들 카페에서 듣다가 동영상에서 추출한 음악들인데
요새 계속 듣고 있다.
한번 좋음 질릴 때까지 듣는게 습관이라 아주 줄기차게 듣고 있다. ^^
오늘의 커피는 라떼인데
오랫만에 먹는 라떼 맛도 좋다.
요새 나가질 못하니 오빠한테 주문을 시키는데 잘 사온다.
어제는 아이스, 뜨거운 거, 라떼, 토스트 주문했더니 잘도 사오셨다. ㅎㅎㅎ
요새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시댁에 가있는데
가서는 음식도 좀 배웠는지
어제는 새벽장에 가서 굴 사다가 쑥국 끓였다고 들고왔다.
내 간에 맞췄다고...
음식을 한다는 거.
그렇게 시키려해도 안되더만
승질을 낼대로 내니 겨우 시작을 한다.
오늘 그 국을 먹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싱거운 간...
상대를 위해 음식을 한다는 거...
상대의 간을 맞춰준다는 거...
본인은 이런 간은 밍밍해서 절대 못 먹겠다고 한 간인데...
기본은 배려인데...
이 배려는 나는 이제 겨우 받아본다.
결혼은 남녀가 서로 양보할 거 양보하고
책임을 서로 각자 안고
사랑을 전제로 가야하는 길이 맞는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여자들이 짊어질 짐들이 많다.
적어도 우리 세대는 아직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주고받는 것들이 전제되어야할 것이 사랑은 아니지만
일방적은 줌과 받음은 서로를 피곤하게 한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서로 피곤하다.
빼앗긴 게 많다고 느끼는 것만큼
빼앗고 싶은 것이 그만큼 숨어있기에
상대는 고마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소지가 많다.
인간은 무조건 주는 사랑은
완전해지기 전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인간세상이 그래서 또 재밌기도 하고
울고불고 한다.
중요한 것은
삶의 주체자인 자신인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선택하는 것.
상황이나
사회적 요건이나.
기타의 주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한 인간 개체로써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인 것이다.
여자들은 보통 주체적이기보다
따르기를 원하고
순종적이길 원하고
스스로 비하와 자책이 많다.
당당하고 자신감은 아직까지 많지 않아보인다.
여튼 좀 주체적이고 능동적일 필요는 있다.
본인 삶인데 좀 행복하게 살아야지
이거 매이고
저거 매이고
쉽지 않지만 불가능 할 것도 아니고
삶의 선택과 여정은 여러 길이니까
그 길을 만드는 것도 자신이지 그 누구도 아니니까.
여튼. 다채로운 삶 속에서 나는 또다른 경험을 했다.
좀 싱거운 쑥국.
잘 다듬은 다시마.
저걸 끓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 지... ㅎㅎㅎ
오늘은 기분 좋게 시작해서
작업들 정리 좀 하고
아... 어지러운 내 방 좀 치워야하는데...
컴퓨터 앞에 쌓인 커피 잔해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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