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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2017-04-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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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우리는 보통 이성적인 사랑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이성적인 한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무도 사랑하고 싶고

풀도 사랑하고 싶고

내 남편도, 아이도, 이웃도, 사람들도 사랑하고 싶다.

집착이 아닌 사랑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쉽지 않다.

받으려는 마음없이 주는 마음이라는 것이 사람의 육신을 가지고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존경하는 한 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내가 개가 되어서 네가 행복하다는 내가 기꺼이 개가 되어주마.​ 멍멍~ 사랑한다~

세상에는 자존감과 자존심이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의 하나가 김어준인데 그 분은 어찌 그리 분명하고 냉철하며 따스한지 모르겠다.

분명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이 그런 말을 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늘 비교를 해 자신이 열등하다 느끼면 비참해지지만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 스스로가 만족해 비교가 없으니 그 자체로 늘 당당하고 섹시하다.

소위 졸라 섹시해~!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 사랑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을 위해 나를 숙여주어야하는데 열등감이 있으면 결코 숙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학벌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 두 종류가 될 것이다.

자신 보다 높은 사람을 아주 우러러 보거나 못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사랑은 대등한 두 사람 사이에 가능한 이야기다.​

오롯이 그 사람 그 자체가 빛나서 사랑하는... 그 어떤 존재든지 사랑하는...

물론 사랑한다고 아이를 방치하거나 ​냅두거나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그 존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싶다.

매를 들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지만 그 마음은 사랑일 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소리다.

사람은 영혼이 있는 존재라 사랑 앞에서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입으로 아무리 사랑한다 말해도 마음의 진실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가슴에 닿질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와 집착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미움이다.

미움을 받고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 미움은 당연히 미운 결과를 낳는다.​

사랑하는데 더 힘든 이유가 될 것이다.​

부부 사이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데 치약 위에서 짜면 좀 어때.

내가 사랑하는데 좀 지저분하면 어떠한가... 내가 마음을 다해 치워주지.

사랑을 준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그 사랑을 돌려줄 것이다.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 줄 것이고,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할 것이다

사랑이라서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의 열등감은 내 말을 안 들어준다고 무시당했다 여기게되고

화와 분노를 느껴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사람은 무시를 받는다고 느꼈을 때 가장 큰 상처와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열등감과 수치심이 심한 사람은 너무도 쉽게 무시당한다는 감정을 느껴

쉽게 화를 내고 쉽게 남의 탓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 더 큰 사랑이 숨어있을 지 어찌 알겠는가?

사랑하자.

내가 더 많이 사랑하자.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좀 비참해지고 열등해져도 사랑하자.

그건 열등도 비참도 아닌 깊은 사랑이라고 인정하자.

그리고 어느순간 사랑을 돌려받고 있는 자신을 보게될 때 그것은 온전한 자존감이 될 것이고 행복이 될 것이다.

소위 지는 게 지는 것이 아니란 소리다.

그 놈의 자존심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