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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히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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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3-02 11:11 조회1,6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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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힘들었어요.
너무 추운 겨울은 봄조차 잊게 하지요.
그래도 어느샌가 봄을 느낍니다.

하늘은 내가 너무 많이 갖는 것을 원치 않았고
편히 쉬는 것도 허용치 않았어요.
날 내버려두길 바랬지만 그것조차 용납치 않으셨죠.

세상은 왜 그렇게 이기적이고 공평치 못한지.
어리석음은 왜 그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는지.
의도치 않은 아픔과 상처들이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된통 앓고나니 개운해진듯 싶기도 해요.
움켜쥐던 것을 내려놓고
기대던 마음도 내버리고
들이대던 잣대도 던져버리고
이제 편히 쉬려해요.

아팠던 나를 다독이며
눈부신 태양과 어루만지는 바람을 느끼며
좀 더 자유로워진 나에게
봄 같은 휴식을 주려해요.

분명 또다시 나의 삶은 기운을 차리고
다시 시작된 봄처럼
당당하게 걸어갈 거에요.
찬란히 찾아온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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