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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과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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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11-04 00:59 조회1,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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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을 연습해야 고마운 일이 생깁니다'
                                                                         / 월호 스님


하루는 인근의 젊은 불자 부부가 찾아 왔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애환을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워주시는 어머니와 아이에게 항시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데,
얼굴에도 그러한 마음이 나타나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맞벌이를 그만둘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불편한 마음입니다.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우선 스스로가 불편하고,
또 그 상대방도 편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결국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당연한 마음을 갖는다면
그 또한 뻔뻔스러울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미안한 마음보다는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음은 방송국의 수신 안테나와 같아서 동일한 주파수를 끌어당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미안해 할 일을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은 고마워 할 일을 끌어당깁니다.
그러므로 미안한 마음을 연습하다보면
자꾸만 미안해할 일이 생겨나고,
고마운 마음을 연습하다 보면
자꾸 고마워할 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이가 나에게 항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어렵게 대한다면,내 마음인들 편하겠습니까?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미안해하는 느낌이 전달되니까, 아이도 불편해서 오히려 미안스러운 일을 벌이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짜증을 내거나 자꾸 아프거나 하는 식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래 엄마가 항상 옆에 붙어있지 않아도 이렇게 잘 커주어 정말 고맙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아이에게도 그러한 마음이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고마워하는 상대에게는 자꾸 고맙게 생각 할 일을 베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대방의 기대심리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이나 직장 상사, 동료 등 모든 이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대하다 보면 고마워할 일이 생겨납니다. 특별히 누군가가 나에게 고마운 일을 베풀었기 때문에 고마워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 그대로를 고맙게 생각함으로써, 실제로 고마워할 일이 생기도록 하는 것은 주인 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당신의 탄생도 당신의 삶도 당신의 죽음까지도 말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삶은 감사할 일로 충만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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