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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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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2-04 11:10 조회1,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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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가지 끝에 매달린
시린 바람 앞에
내 그리움 한 조각 걸어놓았습니다.
 
차가운 감촉
차가운 냄새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놓지않는
힘겨운 아쉬움은
이제 또다른 사랑을 향해 떠나갑니다.
 
모든 것을 비워주고도
묻어둔 서러움의 무게에
가볍게 날지 못해
바람의 질책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마른 잎새 다 녹아
그리움 스민 사랑 되면
가벼운 몸짓으로 털어
포근한 눈송이 되어 흩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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