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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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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2-23 23:41 조회1,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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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가지 끝에 수줍게 물오른 버들개지,
아기자기 올망졸망 새초롬이 눈을 뜬 노오란 개나리들.
오늘 나는 아름다운 계절 하나를 보았습니다.

이른 아침 단잠을 깨우는 초롱한 새소리,
스치는 바람결에 찰랑대는 여린 잎의 초록 숨결.
포로롱 작은 행복 하나를 품습니다.
 
푸르른 하늘가에서 막 건져 올린 한조각 구름과
코 끝에 묻어나는 싱그러운 풀꽃 내음.
몽글몽글 작은 꿈 한스푼 떠다 마십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의 천진한 웃음,
그리운 내 사람의 따스한 가슴.
폿폿한 사랑 한조각 상큼하게 베어 뭅니다.

날마다 맞이하는
놀라운 기적들,
천지에 가득한
눈부신 사랑.
 
오늘도 나는  하늘이 되고 바람이 되고
고웁게 단장한 푸른 잎 되어
아름다운 숨결로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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